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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방한으로 네옴시티 관련주 탄력받나


입력 2022.11.18 07:00 수정 2022.11.18 13:17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17일 관련주 희비 엇갈렸지만 최근 주가 추이 긍정적

향후 논의 진전으로 건설·에너지 사업 기회 본격 개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약 700조원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프로젝트’ 논의를 진행하면서 향후 관련 주들의 주가 추이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 방한 효과로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로템·롯데정밀화학 등 네옴시티 관련주들의 주가도 움직였다.


방한 당일이었던 17일에는 주가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현대로템(2만8050원·5.45%↑)과 롯데정밀화학(6만3200원·1.44%↑)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물산(12만원·4.10%↓)과 현대건설(4만900원·3.61%↓) 등은 하락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정부가 석유 중심의 경제를 대전환하기 위하여 북서부 지역에 추진 중인 자급자족형 신도시 프로젝트다. 서울의 44배 면적에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0조원)에 달하며 실제로는 약 7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로템과 롯데정밀화학의 주가 강세는 이날 양사가 사우디 투자부와 네옴시티 관련 철도 협력 MOU와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 MOU를 각각 체결한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 희비에도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최근 관련주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는 양상이었다. 최근 1주일간(11.10~17) 현대로템이 13.56%(2만4700원→2만8050원) 상승한 것을 비롯, 롯데정밀화학도 4.12%(6만700원→6만3200원) 올랐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0.76%(2424.41→2442.90)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 방한 당일 하락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도 전날인 16일까지는 각각 2.05%(12만2000원→12만4500원), 4.66%(4만750원→4만2650원)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장관과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로템과 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5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정부와 정부 및 국부펀드 등과 MOU를 체결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여곳에 달한다. 이 중 국내 기업이 사우디 정부와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은 철도(현대로템)·석유화학(롯데정밀화학·DL케미칼)·제약(지엘라파)·게임(시프트업) 등 5곳이다.


또 삼성물산·한국전력·남부발전·석유공사·포스코 등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체결된 MOU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MOU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논의가 진전되면 건설 등 관련주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7년 계획을 처음 공개한 뒤 올 들어 프로젝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건설뿐만 아니라 인프라·정보기술(IT)·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부터 보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터널 등 기반시설 공사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스페인·중국 등의 역량 있는 기업의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네옴시티 대표 프로젝트 '더 라인' 조감도.ⓒ네옴 더 라인 홈페이지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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