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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입석 중단’ 후 첫 출근길 혼잡은..?


입력 2022.11.18 12:43 수정 2022.11.18 15:53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이도환 기자

수원권··· ‘일부 혼잡 노선’ 버스 그냥 보내

KD운송그룹 남양주 사능 영업소에 입석증단을 알리는 안내문 ⓒ데일리안 이도환 기자

KD운송그룹 노동조합이 18일부터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을 선언해 경기도 광역버스는 114개 노선 146대가 전격 입석승차를 중단했다.


시행 첫날 일부 혼잡 노선 이용객들은 버스 몇 대를 그냥 보내는 등의 불편이 있었으나 입석금지로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입석 승차를 제한한 첫날인 18일 오전 7시 50분쯤 경기 수원시 우만동 4단지 앞. 이곳은 경기지역 광역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1007번 버스는 수원대학교를 출발해 우반동을 거쳐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오가는데, 출근 시간대엔 수원 시내를 경유하며 빈 좌석이 대부분 사라졌다.


동수원 IC 인근 정류장에서 주로 입석으로 버스를 탑승해온 한 직장인 이모(29·여)씨는 “평소보다 25분 이상 기다리다 버스를 탑승하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계산해 집에서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용인 상현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양모(37·수원 하동)씨는 “첫날부터 승객들에게 혼란을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당수가 이른 시간에 버스를 기다리며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이렇게 입석을 하지 않을 것이면 버스 운행시간을 당기던지 증차 등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10여분 기다리다 탑승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2대를 보내고 20여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다른 버스들이 연이어 도착해서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리는 승객은 없었다. 대체로 버스들은 잔여석 1개, 0개 정도로 아슬아슬했지만 승객을 모두 태우고 운행되는 분위기였다.


광역버스가 많이 운행 중인 경기 남양주에서도 출근길 혼잡이 예상됐으나 비교적 원활한 운행이 이어졌다.


남양주시 사릉로에 위치한 KD운송그룹이 운용하는 차고지에서는 특별한 혼란 없이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A씨는 “1주일 전부터 시민들에게 입석금지가 시작될 것을 알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출퇴근 시 1~2대 정도의 버스에 4~5명이 입석 승차할 정도였다"라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7일 입석중단 후 수도권 출퇴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경기도와 긴급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과 관련해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증차 물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계획한 정규버스와 전세버스를 앞당겨 투입하는 대책을 내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월에 수립한 ‘광역버스 입석대책’에 의해 내년 초 68대의 차량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상설화해 이용객들의 불편과 운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방법 등으로 입석 문제에 공동대응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 공공버스과 담당자는 “지난 7월부터 광역버스 입석 금지 이슈가 시작되었으므로 도에서도 일찍부터 해소대책을 세우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당시부터 경기도 내 과밀노선에 대한 파악을 끝낸 상황이며 오늘 현재까지 총 19대의 차량을 과밀노선에 투입했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추가로 15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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