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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대통령 말실수 사과했어야" 비판에…김행 "대선경선 불복"


입력 2022.11.20 10:56 수정 2022.11.20 10:5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유승민 "MBC 탑승 배제가 해외에

어떻게 보도됐나…왜 논란 키우나"

김행 "시누이 劉, 당원들에게 상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데일리안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으로 번진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과 관련해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현 지도부의 일원인 김행 비상대책위원이 유 전 의원을 반박하고 나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말대로 MBC 보도가 증거를 조작한 악의적인 가짜뉴스였고 국가안보를 해친 행위였다면 검찰은 당장 MBC를 압수수색하고 피의자들을 기소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게 마땅하지 않겠느냐"며 "MBC와 똑같이 '이 XX, 바이든, 쪽팔려서' 자막을 넣어 보도한 140여 개 언론사들은 모두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동일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익을 위해 순방을 나간다면서 MBC를 탑승 배제한 일이 해외 언론에 어떻게 보도가 됐느냐"며 "그게 대한민국 국익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계속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을 이어갈 일인지, 대통령부터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백 번 양보해서 (사과)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침묵하는 편이 나았을 것인데,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미국도 에어포스 원에 동승 기자를 태울 때 백악관 나름의 원칙에 따라 뽑는다"며 "우리 당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이를 모를 리 없으니 대체 왜 '대통령이 논란을 키우는지 안타깝다'며 말리는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는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당원들에게 더 상처를 준다는 것을 모르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근접 취재시 대통령의 발언이 잘 들리지 않거나 맥락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풀기자는 대통령의 그 발언을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하고 써야만 한다"며 "당시 대통령의 발언은 속보성이 있는 내용도 아니었고, 특히 이번처럼 전문가들도 판단을 할 수 없는 경우 홍보수석실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도 대선경선 불복 중이냐"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촛불세력의 대선불복보다 더 지독하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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