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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흘리자 '여성용품' 꽂고 투혼 펼친 캐나다 선수..."월드컵 최고의 순간"


입력 2022.11.28 10:21 수정 2022.11.28 10:2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트위터

캐나다 축구 대표팀의 '리빙 레전드' 아티바 허친슨(39)이 출혈을 막기 위해 코에 여성용품까지 끼우며 투혼을 발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28일 캐나다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빈 허친슨은 후반전 도중 코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 허친슨은 피를 흘리면서도 경기를 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캐나다 의무팀은 지혈을 위해 허친슨의 코에 여성용품을 끼워 넣었다. 일종의 응급처치를 한 것이다.


이 모습은 경기 중계화면에 생생하게 잡혔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트위터

영국 데일리메일은 "축구팬들은 허친슨이 여성용품을 코에 꽂은 채 경기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면서도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 직후 전 세계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투혼이다", "코에 여성용품을 넣은 선수는 처음이다", "얼마나 뛰고 싶었으면" 등의 글을 남겼다.


허친슨은 캐나다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선수로, 캐나다 축구 역사상 최초로 A매치 100경기를 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24일 열린 벨기에전에서는 만 39세 294일의 나이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는 역대 월드컵 최고령 데뷔 기록이다.


하지만 허친슨의 투혼에도 캐나다는 웃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배하며 캐나다는 개최국 카타르에 이은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팀이 됐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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