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마면 있는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은 백제 제30대 무왕(600~641)이 미륵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9층탑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1300여년이 흐른 1910년에는 석탑의 남·서·북쪽이 무너진 6층으로 남아 있었다. 이렇게 무너진 석탑은 1915년 일본인들에 의해 콘크리트로 보수 되었다.
1915년에 콘크리트로 보수된 미륵사지석탑은 노후화되어 보기 흉하고, 향후 석탑의 붕괴가 우려되어 99년 4월 국가문화재위회가 해체보수정비를 결정하였다.
전라북도는 98년부터 2000년까지 미륵사지석탑보수정비를 위한 준비부터 석탑해체보수정비를 위한 가설덧집 공사 등의 공정을 완료하고, 2001년 10월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대행사업으로 본격적인 해체보수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미륵사지석탑 해체보수정비사업은 1998~200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동양 최대의 석탑이며 국보 제 11호인 점을 감안하여 신중한 해체와 백제 창건 당시 건축기술 등을 조사하기 위한 학술연구 등을 병행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7년 연장된 2014년까지 완료하기로 2007년 11월 국가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하였다.
2008년은 석탑보수정비사업 연장 첫해로 신중하고 빠른 해체와 학술연구 등 상반기에 많은 사업이 추진되거나 완료되었다.
1월에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 컨소시움에 의뢰한 석탑보수정비에 활용할 미륵사지석탑 구조안전성평가연구 학술용역이 완료 되었다.
3월 14일에는 전라북도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익산시 시민단체 및 석공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간담회에서는 석탑보수정비에 대한 설명회를 년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석탑보수정비 사업에 전북도내 관련 전문가 및 백제 아사달의 후예인 익산지역 석공들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4월에는 석탑의 보수 시기 등을 추정하기 위하여 석탑해체 과정에서 출토된 자료들과 미륵사지 발굴과정에서 출토된 자료들을 성분분석 하는 등 비교 연구를 실시하였다.
또한 4~6월은 익산시 금마․삼기면 일대 민가에 소재한 94점의 석재를 조사하였다. 조사된 석재는 사용 목적에 따라 재 가공되어 20% 정도만 원래 부재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미륵사지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회수 방안 등을 검토 할 예정이다.
5월에는 미술사 관련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을 석탑보수정비현장으로 초청하여 진행 현황보고와 향후 해체정비 진행에 대한 미술사적 견해 등을 듣는 자문회의를 가졌다.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해체된 석탑 부재는 518개이며, 석탑보수정비 해체 전체 공정의 80%가 완료되었다. 현재는 석탑 1층의 십자(+)통로 천정돌 윗면까지와 석탑 주변 남서쪽 석축은 모두 해체되었고 북서쪽 석축은 일부가 남아있다.
향후 하반기 계획으로는 7~8월 중 미륵사지석탑보수정비에 대해서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 또한 석탑 보수정비(안) 수립과 석탑 1층과 석축을 계속 해체할 예정이며, 복원 시 해체된 부재를 재사용하기 위한 보존처리를 시작한다.
미륵사지석탑 해체 현장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5일 누구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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