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분양단지들이 주로 선보이는 금융혜택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혜택, 중도금이자 후불제 등이다. 계약금 정액제는 통상 분양가의 10%로 정해지는 계약금을 1000만원 또는 계약금 5% 등 정해진 만큼 먼저 납부하는 방식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나 사업주체가 대신 부담해주는 혜택이다.
중도금이자 후불제는 중도금 대출시 생기는 이자 납입 시기를 유해해주는 제도로, 이자를 나중에 잔금 납부시기에 함께 납부하는 방식이다.
금융혜택에 전매까지 가능한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경남 양산시에서 분양한 '양산 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는 1순위에서 최고 최고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와중에 초기 부담이 적고 금리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금융혜택과 전매가능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상승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혜택들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줄어든 데다 바로 양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어필되며 한동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 공급하는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하며 계약금 정액제(1차),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 단지에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DL건설은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를 공급한다. 단지는 중도금 비율을 20%로 낮췄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해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도 덜 수 있게 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제주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서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 84~210㎡, 503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