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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종대·김어준 고발…"법적 조치 안하니 가짜뉴스가 진짜로 둔갑"


입력 2022.12.07 04:00 수정 2022.12.07 04: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종대, 천공이 새 관저 물색 과정 개입 의혹 제기

대통령실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 씌우고

가짜뉴스로 민주주의 훼손되는 것 방치 할 수 없어"

尹, 오는 8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용산서 '격려 오찬'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6일 새 정부 출범 전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천공'으로 알려진 역술인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이 내용을 TBS라디오에서 인터뷰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경호처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적 조치를 안 하니 가짜뉴스가 진짜로 둔갑했다"며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인 프레임을 씌우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가짜뉴스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호처장은 천공에 대해 전혀 일면식이 없고,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일은 더더욱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에 천공이 다녀갔다는 증언을 국방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같은 날 유튜브 방송에선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이나 야당의 의혹 제기에 재갈을 물린다'는 야권 지적에 대해선 "의혹 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정당하고 합리적인 근거에 따른 것이라면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근거 없이 모함하고 낙인찍기 위한 가짜뉴스는 오히려 발언에 책임을 지는 조건이 선제돼야 함을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야권의 의혹 제기를 고발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2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병 어린이와 사진을 찍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8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찬을 함께 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온힘을 다한 선수와 감독이 귀국하면 대표팀 상황에 맞춰 격려하는 시간을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르면 모레(8일) 오찬 시간을 갖게 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오찬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벤투 감독, 손 선수와 직접 통화하며 16강 진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격려한 바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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