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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신협 , 10% 특판 발칵…“고객님 적금 해지해 주세요”


입력 2022.12.08 15:51 수정 2022.12.08 15:51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동경주농협이 7일 특판적금 가입자들에게 돌린 문자.ⓒ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지역 농협과 신협에서 고금리 특판 상품에 자금이 몰리면서 고객에게 해지를 부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 남해군 남해축산농협은 최근 진행한 10%대 적금 특판에 1400억원대의 계약금액이 몰리자 가입자들에게 해지를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1년 기준 이자비용이 70억~8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남해축산농협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비용이 8억8300만원수준에 불과하다.


남해축산농협은 사과문을 통해 “한순간의 직원 실수로 10% 적금상품이 비대면으로 열리며 저희 농협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수금이 들어왔다”며 “남해군 어르신들이 피땀 흘려 만든 남해축산농협을 살리고자 염치없이 안내를 드린다”고 고객들에게 해지를 부탁했다.


경북 경주시 동경주농협, 경남 합천군 합천농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동경주농협은 지난달 25일부터 최고 8.2% 금리의 적금 상품을 판매했는데 한도를 설정하지 않으면서 저축액 만기가 됐을 경우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 합천농협의 경우 최고 연 9.7%의 적금을 판매하면서 최대 가입금액이 없고 비대면으로 다수계좌개설이 가능하게 했다.


신협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 사라신협은 연 7.5%를 제공하는 자유적립 적금을 내놨다가 수십억원이 몰리며 고객들에게 해지를 요청한 상태다. 직원 실수로 정액적립식 상품에 제공하려던 특판금리를 자유적립식 적금에 적용하는 바람에 이같은 사태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중앙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있다는 입장이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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