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순위 마감했었는데"…계약취소에 선착순 분양 단지로


입력 2022.12.12 06:03 수정 2022.12.12 06:03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고금리·집값 하락에 '매수 수요' 뚝뚝…분양시장 찬바람

'분양률' 저조에 공급자가 계약취소, 분야 시점 뒤로 조정

반년 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던 아파트들이 동·호수 지정 분양을 하는 단지로 입장이 뒤바뀌었다. ⓒ뉴시스

반년 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던 아파트들이 동·호수 지정 분양을 하는 단지로 입장이 뒤바뀌었다. 계약취소로 잔여가구가 발생한 탓인데, 그사이 시장 상황이 침체되면서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분양률이 저조하자 수분양자가 아닌 공급자가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12일 부동산 업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 전용면적 105㎡의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선착순 동호수 지정분양은 아파트 청약 계약 완료 후 미계약이나 부적격 물량 등이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추가 접수다. 청약가점이 아닌 추첨인 만큼 투자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선착순 분양은 지난 8월부터 진행해 왔으나 아직까지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 단지는 지난 5월 일반공급 당시 최고 경쟁률 27.3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던 곳이다.


특히 지금 추가 분양을 하고 있는 전용 105㎡의 경우 A타입은 227가구 모집에 2100명이 지원해 9.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B타입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129가구 모집에 427명이 지원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기타지역에서 2581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같은 시기 분양하며 15.4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마감한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도 전용 105㎡의 동호수 지정 분양을 진행 중이다.


계약 취소 사례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더스타'에서는 당첨자 일부가 분양대금의 10%를 위약금으로 지불하면서까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 기준 8억~9억원대였는데, 인근 시세는 이보다 3억~4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집값이 하락해 시세차익이 없거나 크지 않고, 고금리로 이자부담이 높아지자 계약취소가 이어지고 분양을 받지 않은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수분양자가 아닌 공급자들이 계약을 깨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분양했던 전남도 광양시 '더샵 광양라크포엠'은 최근 계약자들에게 '입주자 모집 취소 및 분양 연기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는 입주자 모집공고 취소를 위해 최근 계약자들에게 계약 합의 해제를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분양시장이 위축되자 분양 시점을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시장에선 앞으로 이런 현상이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청약 경쟁률이 아니라 계약률이 중요해진 시기다. 계약을 했다가 취소하는 이들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이 같은 상황에 무리하게 분양을 하는 것 보다 시기를 조정해 사정이 좋아질 때 분양을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황보준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