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金의장 중재 끝에 '15일 본회의'...여야, 예산안 타결 '첩첩산중' (종합)


입력 2022.12.11 00:00 수정 2022.12.11 00: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1일 '이상민 해임건의안' 본회의, 사실상 野 단독 표결

시간 벌었으나 '예산안' 여야 합의안 마련 쉽지 않을 듯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마감일이 하루 남겨진 8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가 임시국회 첫날인 10일에도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은 채 평행선을 달렸다. 보다 못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서 여야는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닷새간의 시간을 벌었지만 여야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간 예산안 협상이 최종 불발되자 의장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회동은 오후 6시 40분부터 약 25분간 이뤄졌다.


회동 이후 김 의장은 "여야가 합의해서 충실한 예산안을 만들어야만 민생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15일까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까지 협의가 안 되면 그날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정부안, 또는 다른 수정안이 있으면 그 수정안을 가지고 표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2시에 폐기 예정이었던 민주당의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11일 처리를 안 할 수 없어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했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9일 오후 여야의 새해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각각 국회에서 예산안 협상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양당 원내대표는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관련해서 여야 간 합의가 되지 않아서 의장께서 15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서 예산안을 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때까지 여야 합의안을 만들라, 만약 합의 안 되면 그때까지 제출된 예산 안건을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조금 더 논의해봐야겠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해임건의안이 되고 나면 (국정조사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와 정부가 이견을 좁히고 협의를 해서 합의된 수정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서 오는 15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입장을 정리했다"며 "내일 예정된 본회의는 오전 10시 개의해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민주당 단독 수정안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15일로 처리 시한이 정해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정부안이건 수정안이건 간에 제출된 걸 갖고 의장은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주신만큼 그 사이에 우리로서는 여야가 합의한 수정안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마지 않고 만약 그때까지 마련이 안 된다면 결국 민주당도 수정안을 그 전에 발의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정부안과 민주당 수정안을 놓고 처리하는 절차를 밟지 않겠나"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목요일이 시한이라 실제 3~4일 영향 받는 부분 있다"며 "목요일 예산안 처리 시한까지 4일 가량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그만큼 여당의 협조가 있을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10시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에 앞서 예산안이 먼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도 같은날 오전 9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일정은 오전 7시 30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