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도 지속 협의중"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은 11일(현지시각)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논란이 불거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을 위해 미 정치권과 지속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고위급경제협의체(SED)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 차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전체적으로 IRA 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미 행정부와 이야기를 진행할 것"이라며 "또 다른 쪽으로는 미 의회에 제출된 법 개정안과 관련해 의원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IRA) 개정안을 발의했던 의원들을 만나보고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며 "공화당(의원들)도 당연히 봐야 한다. 공화당의 협조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IRA를 놓고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노력을 계속한다는 데 의의가 있으니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지난 6일 현지 간담회에서 IRA 개정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 "레임덕 세션이 2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1월 미 의회가 새롭게 꾸려진 이후 IRA 개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미국 중간선거는 지난달 8일 치러졌지만, 선거 결과에 따른 차기 의회 구성은 내년 1월 이뤄진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 출범까지 남은 2개월여를 '레임덕 세션'이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