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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금리, 9~10월 인상폭 주요 선진국 대비 작아


입력 2022.12.12 15:00 수정 2022.12.12 15: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韓 50bp 상승·美 150bp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 한국은행

최근 3개월간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은 주요 선진국(국제통화기금·IMF 기준) 대비 가장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9월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달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미국 정책금리 인상폭은 15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3.75~4.00%까지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도 9월과 10월 각각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정책금리 수준이 0.50%에서 2.00%로 치솟았다.


또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9월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인상)', 11월에는 자이언트 스텝으로 정책금리를 1.75%에서 3.00%까지 높였다. 금리 인상폭은 125bp다.


캐나다(2.50→3.75%)와 이스라엘(2.00→3.25%), 뉴질랜드(3.00→4.25%) 등의 정책금리 인상폭도 같은 기간 125bp를 기록했다. 호주(1.85→2.85%), 스웨덴(0.75→1.75%)은 100bp, 노르웨이(1.75→2.50%)와 스위스(-0.25→0.50%)의 인상폭은 75bp다.


한국 기준금리는 같은 기간 75bp 인상폭을 보였다. 10월 빅스텝, 11월 0.25%p 인상에 그쳤다.


단 일본과 체코는 상황이 달랐다.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은 지난 9월과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10%의 단기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장단기 정책금리를 당분간 현재 또는 더 낮은 수준에서 운용할 것이라는 종전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체코도 지난 6월부터 7.00%인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9월 이후 주요국에서는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대응해 대체로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했는데, 일부 국가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와 금리 동결 여부 등은 각국의 경기와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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