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로 '다이브인(Dive In)'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다이브인은 ‘몰두’라는 뜻으로 ‘Dopamine Business’(패션, 즐거움을 제공하라), ‘Interesting YOLD’(젊게 사는 시니어 세대에서 찾는 기회), ‘Void of Mega-trend’(메가 트렌드의 부재), ‘Evaluating Budget&Desire’(절제와 소비욕 간 끊임없는 저울질), ‘Irreplaceable Brand’(대체 불가능한 브랜드),’No Risk, No Chance’(위기는 곧 기회)의 앞자리를 따 조합한 말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마스크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서서히 엔데믹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며 “경기 불황이 예고되며 연초부터 먹구름이 드리운 패션마켓, 2022년 넥스트 스텝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면 2023년은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몰두해야 하는 시기 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패션 시장은 빠른 일상 회복과 소비 심리 반등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올 10월 누적 기준 패션(의복, 신발, 가방 합산)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성장한 62조6000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해외여행 정상화에 따른 소비 분산 우려 등으로 내년 패션 마켓은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그간 MZ에게 집중하며 다소 소외됐던 다른 세대, 욜드(YOLD)로 눈을 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몇 년간 관성적으로 모두가 MZ세대에 주목하는 동안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어른 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높은 안목과 취향, 스타일을 기반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요즘 어른, 이른바 욜드(YOLD; Young Old 합성어, 젊게 사는 시니어)는 다양한 기관에서 ‘WAVY(Wealthy, Active, Value, Youth)’, ‘A세대’ 등으로 지칭하며 MZ 외 또 다른 강력한 소비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스타일에 있어서는 이제 더 이상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취향에 기반한 다양한 소비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다양한 트렌드들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 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패션 산업 10대 이슈로 사상최대 실적 기록한 패션, 레저패션의 인기, 온라인 플랫폼의 오프라인 확장, PB브랜드 러시, Y2K패션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