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음 월드컵까지 모리야스 감독에게 4년 계약 기간 보장
벤투 감독과 재계약 불발된 한국은 새 사령탑 선임 과제 떠안아
내국인 감독에게 8년 임기 안기는 일본이 부러울 따름
4년 뒤에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한일 양국이 시작부터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4년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을 맡은 모리야스 감독은 2026년 월드컵까지 무려 8년이나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일본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후 연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끌어낸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재계약 불발 이유는 계약기간을 두고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입장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2023 AFC 아시안컵(개최 시기 현재 미정)까지 1년간 동행한 뒤 대회 결과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1+3년의 계약기간을 제시했다. 하지만 4년 기간을 오롯이 보장 받고 싶었던 벤투 감독은 이를 거절했다.
벤투 감독이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4년이라는 계약 기간을 오롯이 보장 받았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년 임기를 보장받았던 그는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며 뚝심의 축구를 펼친 끝에 원정 16강의 기적을 써낼 수 있었다.
이에 향후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2026년 월드컵을 지휘할 감독에게도 4년 임기는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이 또 다시 4년 동안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팀을 이끌게 돼 한국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 국내에서도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자국 감독이 대표팀을 무려 8년이나 이끌게 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한국은 아직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협회는 이달 안에 선임 기준을 확정해 1차 후보군을 추리고, 내년 2월까지 최종 선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래저래 라이벌 일본보다 4년 뒤 월드컵을 앞두고 시작부터 뒤처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