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세·사회 분야 중점 논의"
국방 부문 협의회도 개최된 듯
북한이 4일째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원회의 결정서 초안 마련 및 부문별 분과 협의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새해 2023년도의 발전방략책정을 준비하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자기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전날 진행된 전원회의 4일(차) 회의에서는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에 제시된 강령적 과업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을 열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서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에서는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고조 국면을 안아와야 할 2023년의 투쟁계획을 과학적으로, 전진적으로, 현실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진지한 토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정부의 지도 간부들이 연구 및 협의회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다음해 경제부문의 생산장성과 정비보강 전략 수행, 인민생활 향상, 사회주의 문화건설에서의 관건적인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중심을 두고 부문별로 협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및 사회 분야 이슈에 초점을 맞춘 셈이지만,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국방 분과 협의회도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물론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등이 함께 단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콕집어 언급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목표들"을 점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개최된 2일차 전원회의에서 "다변적인 정세파동에 대비해 2023년도에 강력히 추진해야 할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핵심목표들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처음 꾸려진 대외부문 분과 협의회도 개최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리선권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해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소규모 회의를 이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자로 나서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된 새로운 도전적 형세와 국제정치 정세를 심오하게 분석·평가"한 것은 물론 "현 상황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가 국권수호, 국익사수를 위해 철저히 견지해야 할 대외사업 원칙과 대적투쟁 방향을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