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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대표 불출마 선언…"주어진 자리에서 최선"


입력 2023.01.05 11:23 수정 2023.01.05 11:2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5일 긴급기자회견 열고 불출마 결단

"불필요한 오해 소지 우려 수용"

차기 당대표 리더십 4가지 당부도

타 후보 지지 여부엔 "생각 없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뒤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던 권성동 의원이 5일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절실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일말의 오해도 없어야 하며,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반목이 얼마나 보수 진영을 망쳐왔는지 똑똑히 봤다. 어떠한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이러한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절대적 신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당대표가 갖춰야할 리더십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대권 욕심보다 당의 이익 우선 △강력한 대야투쟁 △대선 어젠다 확장 △보수정당 정체성 강화 등 네 가지다.


특히 '보수정당 정체성 강화' 측면에서 "우리 당의 정강정책 곳곳에 박혀있는 민주당 흉내내기부터 걷어내야 한다"며 "'따듯한 보수'와 같은 유약한 언어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따듯한 보수'는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던 철학 중 하나다.


권 의원은 "이제 우리는 보수의 가치와 원칙, 그리고 보수의 어젠다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이것이 당·정이 단결하는 길이고, 이것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정당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주역이다.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어왔던 정당"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 위대한 역사의 다음 페이지를 써가야 한다. 이미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이제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비록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권 의원은 "당의 많은 원로와 의원, 종교 지도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우려를 많이 전했다"며 "참모들과 토론 끝에 불출마하는 것이 윤석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결단 배경을 밝혔다.


'다른 후보를 지지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도 안했고, 누구를 지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 대표를 뽑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연대가 가장 중요하고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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