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최고 연봉 확실 시, 10억 연봉 돌파 가능
포스팅 올랐던 히어로즈 선수들 모두 큰 폭 인상
키움 히어로즈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은 이정후가 이제는 10억 연봉에 도전한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룬 이정후는 지난 시즌 완전체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리그를 폭격, KBO리그 MVP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연봉 역시 이정후의 꾸준함을 대변한다. 2년 차였던 2018년 1억 1000만원을 받아 당시로서는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던 이정후는 이후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3년차 2억 3000만원을 비롯해 4년차 3억 9000만원, 5년차 5억 50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웬만한 A급 FA 버금가는 7억 5000만원을 받으며 돈과 명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이룬 이정후는 연봉 인상 요인이 뚜렷하다. 특히 이정후의 소속팀 히어로즈 구단은 특급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연봉을 인상해줬는데 이정후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예정이다.
기준점은 역시나 10억원이다. 만약 이정후의 연봉이 10억원을 돌파한다면 KBO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연차(7년차)에 연봉 10억원을 받는 선수로 등극하게 된다. 현재 7년차 최고 연봉은 2020년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의 5억 5000만원이다.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한 선수들 역시 진출 직전 시즌 연봉이 크게 오르며 가치를 드높였다.
2013년 LA 다저스의 입단한 류현진은 이전 시즌 한화에서 7.5%(3000만원) 오른 4억 3000만원을 받았다. 몸값 뻥튀기가 된 지금은 다소 낮아 보이는 액수이나 당시로서는 7년 차 최고 연봉에 해당할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었다.
2019년 14억원에서 15억원으로 1억원(7.1%) 오른 김광현의 경우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이미 FA 계약을 맺었던 터라 성적과 관계없이 약속된 연봉이 지급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비교는 히어로즈 소속 선수들이다. 히어로즈에서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 진출했던 강정호는 2014년 무려 40% 인상된 4억 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듬해 포스팅에 이름을 올렸던 박병호도 5억원에서 2억원(40% 인상) 오른 7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은 뒤 미네소타로 향했다.
현재 샌디에이고에 몸담고 있는 김하성은 2019년 3억 2000만원을 받은 뒤 71.9%나 상승한 5억 5000만원 연봉을 받았다. 이 금액은 7년 차 연봉이며 이정후가 경신할 것이 확실시 된다.
한편, 이정후가 연봉 10억원을 받게 된다면 2억 5000만원이 상승하며 연봉 상승률은 33.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