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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확대, 금리 하락과정 속 단기적 현상”


입력 2023.01.11 16:07 수정 2023.01.11 16:0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400% 성과급, 최근 시장 상황 반영 안 돼

예금금리 하락, 이달부터 주담대 반영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안내문 ⓒ 연합뉴스

최근 은행권이 이자장사로 성과급, 억대 희망퇴직 등 돈잔치를 한다는 비난이 일자 은행연합회가 진화에 나섰다.


은행연합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은행 예금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 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으나(3.25%), 국내 자금조달시장 상황이 다소간 안정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예금금리 또한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데, 코픽스는 지난달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의 하락이 은행 대출 기준금리(코픽스)에 즉각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12월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올해 1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담대 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이 이익 확대를 위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히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 확대시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지므로 은행 입장에서도 현실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여년간 대체로 축소되거나(신규취급액기준)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을 뿐(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성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 은행연합회

국내은행 예대금리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1.35%로 10년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11월 기준 잔액기준 예대금리차(2.51%)는 14년 이후 8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는데, 예금은 최소 1년 고정인 반면 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반영시점에 차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은행연합회는 “최근의 금리 동향에 대해 언급하며 은행 임직원의 성과급 증가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으나, 현재 은행 노사간 논의중인 성과급은 지난해 전체 성과에 대한 것이므로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권은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8.2%,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액을 지출해 왔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회사(1% 수준) 뿐 아니라 3~4% 수준의 일반 국내 기업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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