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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27조원 날린 머스크···‘최다 손실’ 기네스북 등재 불명예


입력 2023.01.11 20:51 수정 2023.01.11 21:5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네스북에 이름 올린 일론 머스크…"최악의 재산 손실"

1년여 만에 1820억 달러 재산 손실…손정의 제치고 1위


지난 2020년 3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인공위성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설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시작된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혼란이라는 전례없는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대 성장세를 구가한 테슬라는 추락을 거듭한 끝에 역사상 최악의 주가하락을 보인 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년여 간 재산이 3200억 달러(약 399조원)에서 1380억달러로 쪼그라들며 지난 6일 기네스북 최다 재산 손실 부분에 공식적으로 등재됐다. 재산 손실액은 무려 1820억 달러(227조원)에 달한다.


CNBC는 “머스크가 이력서에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라는 새로운 직함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그의 최근 재산 손실로 세계에서 최고 부호라는 타이틀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가져갔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아르노 회장의 재산을 1900억 달러로 집계했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인용해 2021년 11월 이후 이달까지 머스크의 재산 손실액이 18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부 소식통들은 머스크의 재산 손실액이 2000억 달러에 가까울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고 기네스북측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최대 재산 손실 부분 기록 보유자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었다. 손 회장은 2000년 586억 달러 규모의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나, 머스크는 이번에 기존 기록의 3배가 넘는 재산을 잃으면서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머스크의 재산이 급격히 쪼그라든 것은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등 그가 보유한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상장사인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난해 65% 폭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인수한 트위터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일반인들의 비해 훨씬 변동성이 크다”며 “일반적으로 그들의 재산 대부분이 주식과 투자자산으로 구성된 까닭이다. 이같은 자산들은 시장 황에 따라 평가가치가 요동친다”고 설명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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