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지방·회사채’는 20% 이상 감소
지난해 특수채 발행 증가로 채권과 양도성예금증서(CD) 전체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채 등 특수채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여 ‘돈맥경화’ 심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전자등록발행 규모는 504조1000억원으로 전년(487조6000억원) 대비 약 3.4% 증가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463조9000억원으로 전년(454조7000억원) 대비 2.0% 증가했고, CD 발행 규모는 40조2000억원으로 전년(32조9000억원) 대비 22.2% 늘었다.
세부적으론 특수채가 222조6735억원 등록발행돼 전년(176조3174억원) 대비 26.3% 증가했다. 반면, 국민주택채(-23.2%), 지방채(-22.1%), 회사채(-12.4%) 등은 감소했다.
특수채는 한전채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공공기관에서 발행되고 정부의 보증과 규제를 받고 있는 채권을 말한다.
만기구조별로는 단기채권이 145조4000억원 발행돼 전년(106조1000억) 대비 37.0% 늘었고, 중기채권은 222조8000억원 발행돼 전년(215조200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장기채권은 95조7000억원 발행돼 전년(133조4000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비중은 중기채권(48.0%), 단기채권(31.4%), 장기채권(20.6%) 순으로 높았다.
모집유형별로는 공모채권이 424조3000억원 발행돼 전년(404조원) 대비 5.0% 증가했고, 사모채권이 39조6000억원 발행돼 전년(50조7000억원) 대비 2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