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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항공기 기내서 배터리 폭발…'열폭주' 발생해 일시 혼란


입력 2023.01.12 15:33 수정 2023.01.12 15:3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채널뉴스아시아 갈무리

싱가포르 국적 항공기에서 보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A320(TR993편) 여객기가 전날 오후 7시31분께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승객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가 폭발했다.


이내 좌석에 불이 옮겨붙었고, 비행기 이륙이 지연됐다. 화재는 금방 진화돼 배터리를 가지고 탔던 승객이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는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 승객은 당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서 승객이 다투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곧 이상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승무원이 불이 난 좌석으로 다가가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화재를 진압한다. 배터리 내부 셀이 폭발해 발생하는 이른바 '열폭주' 현상으로 불이 나는 동안 불빛이 번쩍거리는 장면이 확인된다. 불이 꺼진 뒤에는 비행기 내부에 연기도 피어오른다.


항공기는 화재 발생 직후 이륙을 포기하고 게이트로 다시 이동했고, 이 사고로 다른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은 발생하지 않았다.


스쿠트항공 측은 10일 오후 7시35분께 이륙 예정이던 자사 항공기에서 활주로 이동 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 탑승구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탑승객 186명, 유아 1명, 승무원 6명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손가락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2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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