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이던 기내에서 사탕을 먹다 목에 걸린 어린이 승객을 구한 승무원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3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에서 괌으로 향하던 여객기에 부모와 함께 탄 11세 승객이 사탕을 먹다 목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서비스 업무를 수행 중이던 양민정 승무원은 부모의 도움 요청을 받아 아이에게 다가갔고, 기도 폐쇄 증상임을 인지했다.
양 승무원은 즉시 다른 승무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그는 아이를 기내 복도로 나오게 해 등을 수 차례 두드렸다.
하지만 이 방법도 통하지 않자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1차 시도에도 사탕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에 옆에 있던 이주은 객실사무장이 하임리히법을 재차 실시했고, 아이는 구토와 동시에 사탕을 뱉어냈다.
승무원들은 주변 정리와 함께 아이를 자리에 앉히고 안정을 취하게 했다.
이 사무장은 "어린이가 위험해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에서 하임리히법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에어는 매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의 정기안전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 과정에 하임리히법을 추가해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