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부터 수도권에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분양 소식이 나오고 있다. 1000가구가 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 및 전월세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좋아 자산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시설도 개선되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의 상징성도 가지고 있어 불황에도 인기가 꾸준하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 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상위 5개 단지 모두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였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12월 분양) 2만153건 접수 ▲경기 광주시 '광주더파크 비스타에시앙'(1690가구, 11월 분양) 6370건 접수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 12월 분양) 5723건 접수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 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1255가구, 11월 분양) 5083건 접수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12월 분양) 4479건 등이다.
브랜드 대단지의 높은 선호도는 가격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R114 wkfy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1단지 평균 매매시세(2022년 12월 기준)는 3.3㎡당 2133만 원이다. 이는 미추홀구 평균 시세인 1246만 원보다 약 71% 높은 수치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광교자이더클래스'의 평균 매매시세(2022년 12월 기준)는 3.3㎡당 3912만 원으로 용인시 수지구의 평균 매매시세(2234만원) 보다 약 75% 높게 형성돼 있다.
이는 대단지가 지닌 규모의 가치 때문이다. 브랜드 대단지는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중소 단지보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되고 조경도 다채롭게 꾸며지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단지는 규모가 커 지역의 대표 아파트로 상징되며 상품 또한 다양하게 도입돼 입주 만족도가 높아 수요가 늘 존재한다"며 "넓은 부지가 필요로 한 만큼 공급물량도 한정적이어서 지역 내 대단지 분양은 희소하기 때문에 나올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2월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재개발(주안동 1545-2번지 일원)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가구(임대포함) 규모로 이 중 77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지인들을 초청해 편히 머물거나 파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책도 읽고 차를 마시며 담소도 나눌 수 있는 파크사이드 라이브러리도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5BL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1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5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중심부에 특색 있는 중앙 공원이 계획돼 있으며, 체육시설 및 취미활동시설, 자녀를 위한 시설들도 도입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2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349-1번지 일원에 '수원성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154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9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 내 다채로운 숲과 정원, 산책로, 쉼터의 조경과 함께 다목적 체육관,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생활에 여유를 더해주는 커뮤니티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