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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는 글쎄’ 최정…5번째 태극마크서 명예회복?


입력 2023.01.14 09:26 수정 2023.01.14 09:2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그동안 야구대표팀에서는 존재감 보여주지 못해

누구보다 꾸준하고 특급 성적, 역대 최고 3루수

야구대표팀 주전 3루수로 나서게 될 최정. ⓒ 뉴시스

각 포지션 최강의 멤버들로 구성된 야구대표팀이 2023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국 야구의 부활을 꿈꾼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4일 WBC에 출전할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8명의 최종 명단 제출은 다음달 8일까지다.


각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특히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으로 구성될 유격수-2루수의 키스톤 콤비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이며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자랑할 전망이다.


1루수 역시 전, 현직 메이저리거들이 배치된다. 피츠버그 최지만과 과거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가 번갈아 1루수 미트를 낄 전망이다.


3루수는 꾸준함의 대명사 SSG 최정의 몫이다. 다만 당초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던 허경민(두산)이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빠졌기 때문에 3루 수비가 가능한 다른 선수들이 백업을 맡아줘야 한다.


이번이 5번째 대표팀 선발인 최정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가 국제무대 설욕의 장이 될 수 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이뤄놓은 엄청난 업적에 비해 대표팀에서의 최정 활약은 다소 아쉬웠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야구대표팀 주전 3루수로 나서게 될 최정. ⓒ 뉴시스

최정은 첫 국가대표 참가였던 2009년 제2회 WBC에서 유격수와 3루수 백업 멤버를 맡았으나 불안한 수비에 이어 타석에서도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실망을 안겼다.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백업 3루수로 선발됐던 강정호가 결승전 선발로 나서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고 2013년 WBC에서는 좋은 컨디션이었음에도 대표팀이 1라운드서 탈락하는 바람에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2019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수비를 이유로 허경민에게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준데 이어 타격감마저 신통치 않아 황재균에게 밀리면서 대표팀이 치른 8경기 중 4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2023년 WBC는 사실상 최정의 마지막 대표팀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 때문이다. 누구보다 꾸준하게 특급 성적을 쌓아오며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3루수로 등극한 최정이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게 태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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