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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부담? 꺾이지 않는 박항서 감독 “이기면 우승!”


입력 2023.01.14 14:51 수정 2023.01.14 14: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AFF 미쓰비시컵] 홈 결승 1차전 2-2 무승부 아쉬운 결과

태국 원정 2차전 무조건 승리 또는 3골 이상 넣고 비겨야

부담 커진 상황에서도 박 감독, 특유의 자신감으로 선수들 격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 AFF

부담 커진 태국 원정을 앞두고도 박항서 감독의 자신감은 꺾이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서 펼쳐진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베트남 홈 팬들은 대형 금성홍기를 들어 올리며 열렬히 응원했다. 태극기와 박항서 감독 응원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든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베트남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무실점을 자랑하던 베트남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태국의 골문을 두드린 끝에 후반 42분 부빈타인의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며 무승부를 이뤘다.


비록 원했던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베트남 감독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박항서 감독은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홈에서 무승부에 그친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오는 16일 태국 타마삿 스타디움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골 이상 넣고 비겨야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태국은 홈에서 무척 강하다. 말레이시아와의 4강 1차전에서도 원정에서는 예상 밖의 0-1 패배를 당했지만,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 3골을 퍼부으며 결승 티켓을 잡았다. 지난 2019년 킹스컵 이후 3년 넘도록 유독 태국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는 점도 큰 부담 요인이다.


베트남 축구협회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1차전 무승부 뒤 인터뷰에서 "2-2 스코어가 태국에 유리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오늘도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에게 포기라는 것은 없다. 태국을 이기면 우승이다"라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했다.


박항서 감독은 태국과의 결승 2차전을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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