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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철새' 지적에 안철수 "尹과 단일화도 잘못인가"


입력 2023.01.26 11:43 수정 2023.01.26 20:3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제가 서울시장 선거 도운 게 잘못 됐다는

말씀 아니냐…당원들이 보기에 옳지 않아"

"유승민 출마로 컨벤션 효과 낼수 있을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향해 '철새 정치'라는 비판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가 잘못됐다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안 의원을 향해 당적을 여러 번 바꾼 것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데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당원분들 보시기에 옳지 않은 말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를 하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는 과거 당적을 여러 차례 변경한 것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제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열심히 도운 게 잘못된 것이었다는 그런 말씀 아니냐"라며 "제가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한 것도 잘못이었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국민통합, 첫 번째는 박정희 대통령의 '잘살아 보세' 그 구호 아니냐"라며 "거기에 무슨 진보, 보수가 있었나. 금 모으기 운동, 정부에서 한 게 아니고 국민이 모여서 나라 살리자고 진보, 보수 없이 함께 모여서 해서 나라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출마 가능성이 높에 전망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해선 "본인 판단에 달린 문제 아니겠는가"라며 "가능하면 여러분들이 경선에 참여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렇게 되면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컨벤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당이 좋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전날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힌 나경원 전 의원과 접촉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앉고 할 때 한 번 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자신의 인수위원장 시절 경험을 거론하며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전대에) 나오는 어느 후보보다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역 불균형 발전이 저출생 고령화의 근본 원인이고, 근본 해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해줄 때 그 지역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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