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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심했던 윤미향 미안하다"…김기현 "주어만 바꾼 일기"


입력 2023.02.13 03:00 수정 2023.02.13 03: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李 "윤미향 얼마나 억울했을까"

金 "초록은 동색"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당권주인 김기현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당 윤미향 의원의 재판 결과와 관련해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12일 "주어만 바꾼 일기"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윤미향을 악마로 만들었다.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밝혔다"며 "'윤미향 위로 글'이라는데 주어를 모두 이재명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이 대표가 일관해 온 변명의 주어만 바꿔 일기로 쓴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며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 미안하다. 잘못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해 8개 혐의로 징역 5년 구형했지만, 2년 반의 재판을 거쳐 7개 혐의는 무죄로 1개 혐의는 벌금형을 받은 만큼 '검찰이 윤 의원을 악마화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 대표가 "'죄지음'에 대해서는 황당하고 위험한 논리를 대며 두둔했다"며 "피고인 윤미향은 재판부에서 후원금 사적 유용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에서 인정된 혐의가 줄어들었다고 위안부 피해자들 후원금을 등친 파렴치 죄가 없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반대로 윤 의원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응원했다"며 "하필 '여성 폭력 없는 세상에 힘쓸 후보'여서 지지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하나 틀린 게 없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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