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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홍근 연설에 "남탓으로 시작해 남탓으로 끝내" 비판


입력 2023.02.13 16:56 수정 2023.02.13 16:5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박홍근, 교섭단체 연설서 '김건희 특검' 주장

박정하 "명분 없는 특검까지 정쟁 발굴에 혈안"

장동혁 "野, 검찰독재 평가는 파란색 안경 낀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남탓으로 시작해 남탓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한달 전 이재명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딱 그 수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가 말한 '사당화' '사법정의 무시' '민주주의 위기'는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연설에서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당화"라고 주장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호응하듯 민주당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 전후 본회의장 밖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또다시 꺼내든 건 혈세 퍼주기 30조 원 긴급민생프로젝트였고, 야당탄압·정치보복의 공허한 외침은 오늘 연설에서도 빠지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법망을 피해보고자 강성지지층에 기댄 여론전은 물론 장관 탄핵과 명분 없는 방탄 특검까지 정쟁거리 발굴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법은 물론 예산권까지 169석 의석수를 무소불위로 휘두르며 지금껏 자행해온 의회폭거가 아직 민주당에게는 모자랐는지 국회 혁신이라며 자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들고나왔다"며 "당을 사당화해 이재명 대표의 '방탄' 도구로 전락시킨 것은 민주당"이라고 소리 높이기도 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박 원내대표의 연설문 일부를 지적하며 "윤석열 리더십을 '검찰 독재'라며 비난한 것은 파란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이다. 169석의 숫자의 힘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질식시킨 것이 과연 누구인가.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온 당이 매달려 이재명 독재를 하고 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에서 하던 것과 다르다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해서 과거의 시각으로 비난만 하는 것은 정상적인 평가가 아니다"라며 "있는 성과에는 애써 눈 감은 채 작은 실수를 참사라고 몰아붙이며 국정운영을 막아서는 것도 대한민국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박 원내대표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며 특히 '기후변화'와 '저출생대책'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 운영이 정상화되어야 한다. 이제라도 이재명 대표 방탄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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