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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 혁신 위해 나부터 내려놓겠다…총선 승리 도구로 써달라"


입력 2023.02.13 17:06 수정 2023.02.13 17:12        김민석, 제주 = 김희정 기자 (kms101@dailian.co.kr)

"당이 요구한다면 제주에서 출마도 가능"

김기현 겨냥 "대통령 탄핵 언급하는 정신

상태의 후보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당 혁신을 위해 나부터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나를 총선승리의 도구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원과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당대표가 되겠다. 과학기술 정책 정당을 만드는 전문가 당대표가 되겠다. 능력에 따라 공천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한 당대표가 되겠다. 당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정당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안철수 후보는 "내 출마 지역도 전적으로 당에 맡기겠다.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도 좋다"며 "수도권 험지보다 어렵더라도 기쁘게 출마하겠다. 제주에서 20년 만에 총선 승리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과 당원이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당대표 적임자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나와 김기현 후보는 더 많은 토론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을 소환한 안 후보는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당대표, 힘 빌려 줄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몸을 던져서 정권교체의 물꼬를 텄고,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0.73%차 기적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기여했다"며 "이제 나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정체성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주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신항망 건설을 내가 챙기겠다. 제주 관광청 신설과 미래산업 육성을 내가 챙기겠다"며 "유능한 여당 대표로 책임지고 제주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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