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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위조해 20년간 한국인 행세 中 동포…세종서 검거


입력 2023.02.15 10:17 수정 2023.02.15 10:1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2002년 국내서 위조 신분증 구해…신분증 도용 피해자 신고 덜미

ⓒSBS뉴스 갈무리

신분증을 위조해 20년 넘게 한국인 행세를 하면서 산 중국인이 사칭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14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2년 관광비자로 국내에 처음 입국한 A씨는 중국인 브로커에게서 위조 주민등록증을 구입해 사용하고 불법 체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중국 국적의 A씨는 서울과 안산 등 주로 수도권에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일용직으로 일했다. 도용한 신분증으로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발급 받고 원룸도 얻었다.


20년 넘은 그의 가짜 인생은 2021년, 대전의 소규모 건설업체에 취업하면서 들통났는데요.


신분을 도용당한 피해자가 최근 연고가 없는 대전에서 소득 신고가 된 것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세종시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한국인 아버지 덕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었고, 신분 확인이 느슨한 영세 인력사무소를 통해 일용직으로 일하다 보니 장기간 위조 신분증으로 국내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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