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년 이사, 'TV조선 재승인'
점수조작 의혹으로 영장 청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방통위원회, 결자해지하라"
국민의힘은 16일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년 현 KBS 이사를 비판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비위 의혹 KBS 이사를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현직 KBS 이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실만으로도 공영방송의 명예와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디어위는 "현 KBS 이사인 윤석년 광주대 교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공영 방송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KBS 이사가 다른 혐의도 아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 받는 것 자체가 경악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윤 이사의)혐의는 TV조선 재승인 점수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라며 "TV조선 재승인 점수조작 사건은 권력과 결탁한 일부 세력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에 재갈을 물리는 데 앞장선 희대의 방송장악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따르면 방통위 직원들은 2020년 3월19일에 제출된 점수표를 다음날 다시 꺼내어 점수 수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단순한 점수 합계 실수가 아니라면 용인될 수 없는 부정"이라며 "언론계 인사들이 방송장악 홍위병 노릇을 자처했다는 점에서 권력을 통한 직접 장악보다 더욱 죄질이 안 좋다. 윤 이사는 명색이 언론학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윤석년 교수를 KBS 이사로 추천한 것은 다름 아닌 방통위"라며 "방통위는 KBS 이사 추천권자의 권한으로 윤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 절차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방통위가 결자해지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4일 당시 TV조선 심사위원장이던 윤석년 광주대 교수(현 KBS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이사는 오는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또 검찰은 지난 2020년 TV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비서실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