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국방부, 텔레그램 게시글 통해 밝혀루카셴코, 최대 15만명 지역민방위군 창설 지시
벨라루스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양국 사이 국경 인근 지역에 집결해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게시글을 통해 "현재 상당히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국경 인근 지역에 집결해 있다"며 "국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벨라루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군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도 키이우 등지로 진격할 때 벨라루스를 전진 기지로 활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최대 15만 명 규모의 지역민방위군 창설을 지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0일 국가안보회의에서 “상황이 간단치 않다. 여러 차례 말했듯이 (남녀) 모두가 최소한 무기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시 자신의 가족과 집, 자신의 땅과 국가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지역민방위군에 들어가는 주민들은 전쟁 상황에 대비해 무기 사용법 등의 훈련을 받고, 평상시에는 공공질서 유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새로 창설될 지역민방위군에 10만~15만명의 자원자들이 들어가게 되고 필요하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민방위군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