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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기도청 압수수색…김동연 "조금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일하라"


입력 2023.02.23 19:17 수정 2023.02.24 07:43        윤종열 기자 (yiyun11@dailian.co.kr)

"‘검(檢)주국가’의 실체 똑똑히 봤다…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검찰권 오·남용으로 도 행정 마비…대통령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도정 열린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금도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일하라”고 경기도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김 지사는 “간부여러분과 직원여러분께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있게 일하기 바란다.


우리가 하는 일이 떳떳하고 도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겁낼 게 무엇이겠나?”면서 “취임한 이래 우리 경기도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해왔다고 생각한다. 숨길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 소신껏 일하고, 앞으로도 늘 강조했다시피 적극행정하며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자신의 SNS에서 ‘검(檢)주국가’의 실체를 똑똑히 봤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매우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며 "검찰이 오늘 경기도청과 도의회 등 열아홉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사무실도 압수수색하면서 제 컴퓨터까지 포렌식했다고 한다"며 "수사 중인 사건은 수년 전 일이고, 저는 이화영 전 부지사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청사로 도청을 이전한 것은 22년 5월이고, 제 컴퓨터는 취임한 7월부터 사용한 새 컴퓨터"라며 "아무것도 없을 것을 알면서 압수수색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또 실제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경기도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왔다"며 "그러나 열세 차례 이상 진행된 압수수색과 검찰권 오·남용으로 도 행정 마비가 빈번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온전히 도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게 대통령의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시계를 얼마나 거꾸로 돌리려고 합니까?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입니까? ‘민(民)주국가’가 아니라 ‘검(檢)주국가’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가 그 실체를 똑똑히 봤다"며 "이런 무도함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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