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제재 적용 면제' 여부 두고 반대
EU, 24일 오전 최종합의 위해 다시 모여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10차 대(對)러 추가 제재안 합의에 실패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은 EU 회원국 간 이견에 10차 대러 제재안 합의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도 EU 회원국들은 합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한 소식통은 제재안과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은 합의에 도달했지만 폴란드가 러시아산 합성 고무 수입 제한 관련한 '제재 적용 면제' 여부를 두고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가 제안된 면제 조처가 너무 광범위해 제재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폴란드 측 익명의 관계자는 "폴란드는 제재안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제재를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일 총 110억 유로(약 15조원) 규모의 수출금지 조처를 포함한 10차 제재안을 내놨다. 전투기 부품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하는 사실상 모든 핵심 부품 조달 통로 차단을 목표로 한다.
EU 회원국들은 24일 오전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다시 모일 예정이다. 제재 패키지 시행을 위해선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