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옥중공천 불사' 등의 결심 한 바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고,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고 발언했다는 전언과 관련해, 민주당이 "그런 결심을 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발송한 공지에서 "모 방송국 논설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와 추가 영장, 거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보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이 대표는 해당 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추가 영장이 오더라도 나갈 생각이 없다'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등의 결심을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김규완 CBS 논설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직접 한 얘기를 좀 전해드리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대표직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 '검토한다' '언제쯤 한다' '원내대표 경선을 보고 나서 한다' 여러 보도들이 나오는데 전부 다 추측성 보도"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 10명 가까이를 만났는데, 실제 만나서 한 대화 내용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자기와 만났을 때와 다르게 얘기한다더라"며 "이 대표가 23일 긴급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표직 사퇴 의사 없다'고 한 이유도 자꾸 표결을 앞두고 언론에 그분들이 계속 이상한 얘기를 해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추가 (구속)영장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사퇴할 의사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는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받지 못한 77%의 지지율로 당선된 야당 대표다. 당 장악에 자신감을 갖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최근 당직 인사를 2명 했는데 위철환 변호사가 윤리심판원장을 맡았고, 송기도 전북대 교수가 공직자평가위원장을 맡았다. 친명(친이재명) 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분들"이라며 "이 두 자리가 공천심사의 출발점이 된다. 이미 관련 당직을 조용히 다 해놨고, 공천기획단 준비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언에 대해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의원들과 자신이 만나서 한 대화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차이가 있다'고 한 것은 자리를 함께 해준 동료 의원들을 이간질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할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한 것일 뿐"이라며 "'비명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은 이 대표의 뜻과는 다르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