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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치 이전에 인간이 돼야"…전방위 이재명 사퇴 압박


입력 2023.03.12 16:58 수정 2023.03.12 20: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고인도 李 가리키는데, 비켜갈 궁리만"

"주변 고통 공감 못하는 게 패륜정치"

정우택 "그만하고 사법절차 협조하라"

홍준표 "다음은 누굴까, 아수라 보는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가 10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사망을 기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나 진영을 떠나 이 대표의 인간성과 자질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여야 간 거리가 좁혀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측근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통령과 정부만 비판하며 자신을 향한 비난을 비켜갈 궁리만 하고 있는 모습이 처절하다"며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사람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특히 '수사 관련 이재명 대표 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느냐'는 전 전 실장의 유서 내용을 언급한 뒤 "이 대표가 가장 아끼던 고인마저도 이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안에서조차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그게 인간이고 사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주변의 고통과 생명, 그들의 피눈물에도 공감하지 못하면 '패륜정치'가 아니냐. 귀먹고 눈 멀고 심장까지 굳어버린 사람이 과연 누구냐. 정치 이전에 먼저 인간이,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개인 범죄에 대해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면 되는데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게 무엇이길래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대체 측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국회를 마비시키고, 온 나라를 어지럽히면서까지 지켜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며 "이제 그만하고 제대로 수사 받고 사법절차에 협조하라. 죄를 지었으면 그만큼만 죗값을 받고 무고하다면 깨끗이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충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스테리한 자살 사건만 늘어 간다. 다음은 또 누구 차례인가.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것인가"라며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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