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찾아 앞서 10일 마닐라행 대한항공 기내 실탄 발견과 관련한 사고 경위와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공항 보안검색 현장을 점검하며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원 장관은 "항공기 및 공항안전 총책임자인 장관으로서 유감"이라며 "실탄의 유입경로 등 관련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는 명백한 보안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모든 과정과 결과는 국민들께 정확히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 및 항공업무 종사자들에게는 승객의 생명,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입·출국객뿐 아니라 환승객에 의한 위험물질 반입 가능성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모든 경로의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원 장관은 "관계기관과 공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탄의 기내 반입 경로와 관계기관 대처가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단호히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 CT-엑스레이, 원형검색장비 등 첨단보안검색 장비를 확인, 보안검색요원 업무 수행도 점검했다.
원 장관은 "공항운영자가 보안검색의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되 승객에게 과도한 불편이 되지 않도록 공항서비스도 세심히 살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국토부, 경찰, 인천국제공항공사 합동으로 조직한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도 처음 방문했다. 통합경비보안시스템과 CCTV 등을 통해 인천공항 전 구역을 상세히 모니터하는 현장을 확인하고, 폭발물 발견 등 테러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대응절차를 점검했다.
그는 "최근 북한 불법드론 침입(‘22.12) 등 위협이 계속되는 만큼 기관간 신뢰와 공조를 더욱 강화해 인천공항이 '테러에 안전한 세계 제1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