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산 이전 설명회를 추진했으나 직원 반발로 파행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본점 이전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다만 설명회 시작과 동시에 일부 직원들이 '산은 이전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부산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반발해 설명회가 중단됐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측은 노사협의 없이 이미 자체 이전을 작성하여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 13일 국회를 찾아 방문 설명까지 하였다"며 "해외 출장으로 강석훈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미 보고가 끝난 문서를 직원들에게 통보하는 쇼잉 소통 행태에 전직원이 분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산업은행 지방이전 관련 절차 안내'문서를 발송했다. 해당 문서에는 산은이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에 제출하는 등 산은 이전 절차를 적극 추진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산은 노조는 "산은 이전은 법 개정 사항인데, 균형발전위원회가 공정성을 상실한 채 국회를 뛰어넘는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노사협의 없이 강행되는 지방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