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전 홀로 상승 전환한 송파구는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3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전세가격은 0.41% 각각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 대비 0.16% 떨어졌다. 5주 연속 낙폭이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둘째주(-0.16%)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하락폭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추가 상승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선 광진구(-0.34%), 도봉구(-0.29%), 강북구(-0.26%), 마포구(-0.21%) 위주로 하락했고, 강남권에선 금천구(-0.37%), 강서구(-0.37%), 관악구(-0.27%), 영등포구(-0.27%), 동작구(-0.19%) 등이 떨어졌다.
지난주 홀로 아파트값이 상승한 송파구는 이번주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8% 떨어져 지난해 10월 둘째주(-0.2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28%, 0.35% 떨어졌다.
전셋값 약세도 지속되고 있으나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낙폭은 줄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1%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0.50% 내려 올 1월 3주(-1.11%) 이후 8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임차인 우위 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해 매수문의가 늘고,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다.
강북권에선 성동구(-0.76%), 광진구(-0.75%), 강북구(-0.54%), 도봉구(-0.52%) 등이 하락했고, 강남권에선 강서구(-0.83%), 관악구(-0.79%), 강남구(-0.74%), 금천구(-0.72%), 영등포구(-0.67%)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48%, 0.50%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 전셋값을 0.50%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