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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기습 번트’ 일본, 이탈리아 꺾고 WBC 4강 진출


입력 2023.03.17 09:28 수정 2023.03.17 09:2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회 절묘한 기습번트로 대량득점 물꼬

마운드에서는 4.2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

기습번트를 대는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활약한 일본이 이탈리아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9-3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해 B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은 A조 2위 이탈리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5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이날 선발로 오타니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9일 일본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오타니는 8강전에서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WBC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4.2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2실점하는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다만 타석에서는 재치 넘치는 기습 번트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3루수와 유격수 쪽으로 절묘한 번트 타구를 보냈다. 이탈리아 왼손 투수 조 라소사가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일본은 1사 1, 3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후 요시다 마사타카의 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일본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 이후 2사 1, 2루에서 오카모토 가즈마의 좌월 스리런 홈런이 나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오타니의 재치 있는 기습 번트 안타가 일본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일본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오는 21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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