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임기 중 한일 관계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
기시다 총리, 답방 약속하며 한일 관계 향상 기대 화답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를 함께 마시는 등 친교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부부 동반으로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스키야키·샤브샤브 식당 '요시자와'(吉澤)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차로 요시자와로부터 약 280m 떨어진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이 곳은 1895년 창업해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으로, 포크커틀릿에 양배추를 곁들인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합과 융합의 의미로 한국 소주를 마셔보자고 제안했고, 맥주와 소주를 곁들여 마신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 정말 맛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소주에 이어 일본 고구마 소주도 마시자고 해서 두 정상은 나눠 마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1965년 한일수교가 이뤄졌는데, 내 임기 중에 한일 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12년 만의 '셔틀 외교' 복원 차원에서 한국 답방을 약속한 기시다 총리는 나중에 방한해서도 윤 대통령과 이런 친교 행사를 갖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