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OECD 중간경제전망 발표
韓 경제 5개월만에 0.2% 상향
OECD “중국 성장 반등 수혜 볼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개월 전보다 0.2%p 낮춘 1.6%로 제시했다. 지난해 전망치보다 1.0%p 낮아졌다.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2.3%로 0.4%p 상향했다.
OECD는 17일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이같이 밝혔다. OECD는 회원국과 주요 20개국(G20),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담은 ‘경제전망’을 매년 5~6월·11~12월 2차례 발표한다. G20과 세계 경제 전망치만 담은 ‘중간 전망’은 3·9월에 내놓는다.
OECD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경제전망보다 0.2%p 하향 조정한 결과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4%p 높은 2.3%로 예상했다.
이번 전망치는 한국 정부(1.6%), 한국은행(1.6%) 등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1.8% 전망치보다는 낮다.
OECD는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 연간 물가 상승 목표치인 3.5%보다 0.1% 높다. 한국은행과 KDI는 3.5%로 같은 수준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0.3%p 떨어졌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물가 수준은 연간 2.0%다. OECD는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 물가 상승률도 소폭 증가하거나 하향 조정됐다. 미국 올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5%에서 3.7%로 0.2%p 낮췄다. 영국(+0.1%p). 일본·호주(+0.5%p), 이탈리아(+0.2%p) 등은 높였다. 유로존은 지난해 11월 6.8%에서 6.2%로 0.6%p 하향 조정했다. 독일은 지난해 8.0%에서 6.7%로 1.3%p 낮췄다.
OECD는 우리나라와 호주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선장 반등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쪼여왔던 금융 여건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OECD는 G20 국가 소비자물가 전망을 지난해 11월보다 0.1% 하향 조정한 5.9%로 전망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2.2%에서 2.6%로 올렸다. 주요 20개국 경제성장률은 2.2%에서 2.6%로 높게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