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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이상민, 이재명 당헌 80조 예외 적용에 "찌질하다"


입력 2023.03.24 09:58 수정 2023.03.24 10: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원칙 관철 못하고 쫓기듯…직책 유지 상쾌하지 않다"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에 먹구름…李 거취 정리 필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무위원회의 이재명 대표 당헌 80조 예외 적용에 대해 "원칙을 관철하지 못하고 마치 쫓기듯 찌질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 상쾌하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24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169석의 제1당 대표이니만큼 그에 맞는 통과 자세를 견지했어야 되는데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원칙이 아니고 예외로 그 직책을 유지하는 것이 별로 상쾌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주 씁쓸하다"며 "나 자신, 민주당에 있는 의원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상민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자마자 당무위가 소집된 것에 관해 "뭔가 쫓기듯 허겁지겁, 형식적 절차는 밟았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정당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무위가 결론을 내렸는데 그런 모습이 과연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도덕적 정당성 면에서도 아주 우위에 있어야 할 민주당으로서 보유해야할 자세인지, 국민의 시선의 기준에서 보면 별로 그렇게 개운치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선출된 당대표이니만큼 본인의 사법적 리스크 때문에 당에 엄청난 먹구름이 끼고 있고, 또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고 있고 민생에 올인해야 하는데도 당대표 건에 올인하는 자기모순적 부분이 있다"며 "이 대표가 자신의 신상에 관해서,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에 이 대표 외 대안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당에서 대안이 없다는 게 말이 되겠느냐. 이 대표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그건 1인 정당"이라며 "(이 대표 없이) 민주당이 꾸려갈 수 없다고 한다면 이 대표를 위해서나 우리 당을 위해서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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