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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쓰나미 일으켜 항구 덮친다…북한, '비밀병기' 공개


입력 2023.03.24 10:41 수정 2023.03.24 14:1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방사능 해일로 함선·항구 파괴"

'수중 핵전략 공격무기' 11년간 준비

지난 2년간 '新수중무기' 50회 시험

전략순항미사일 2종 발사 시험도

24일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1년간 준비해온 '수중 핵전략 공격 무기체계'를 공개했다. 해저 수중에서 핵탄두를 격발해 인공 '방사능 쓰나미(지진해일)'를 일으켜 우리 함대가 정박한 항구도시를 휩쓸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보복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무기를 지속 공개하며 한국·미국의 연합전력에 대한 압도적 열세를 극복하려는 모양새다.


24일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통신은 해당 무기체계를 '비밀병기'에 비유하며 지난 2021년 개최된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새로운 작전개념을 적용한 수중 핵전략 공격 무기체계 개발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이어왔다. 이번에 공개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재작년 10월 개최된 국방발전전람회를 계기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 비공개 보고됐다.


통신은 지난 2년 동안 핵무인수중공격정 관련 최종단계 시험을 50여 차례 거쳤다며, 김 위원장이 29차례의 시험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무기체계 개발에 김 위원장이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통신은 지난 연말 개최된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해당 무기체계의 작전배치가 결정됐다며 사실상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24일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
24일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
"핵무인수중공격정 59시간 12분 잠항"


북한의 핵무인수중공격정이 잠항 중 수중 핵폭발을 일으키면, 지하 핵실험시에 인공지진이 발생하듯 인공적인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항구와 한미 연합함대를 은밀히 타격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은 "수중 핵전략 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 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밝힌 대로 전쟁 발발시 한국 비행장 및 항구를 즉각 무력화시켜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을 재확인 셈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수중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모습과 해상에서 폭발이 일어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수중전력은 은밀한 기동이 중요한 만큼, 공들여 개발한 무기체계를 최소한으로 공개하며 억지력 최대화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통신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이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해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 즉 핵탄두 탑재를 가정한 훈련에 집중해온 것과 달리, 이번 훈련은 '시험용 전투부'로만 진행됐다. 때문에 핵무인수중공격정의 핵탄두 탑재 모의훈련도 추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4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들이 전술핵 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2종류 전략순항미사일 각 1발씩
"600m에서 공중폭발"


북한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들이 전술핵 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해당 일자에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통신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초(2시간5분57초~2시간6분7초), 9118~9129초(2시간31분58초~2시간33분12초)간 비행해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략순항미사일에는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가 장착됐다"며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변칙적인 고도 조절 및 회피비행 능력을 판정하는 시험도 진행됐다. 기종별로 각각 1발씩 설정고도 600m에서의 공중폭발 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을 다시 한번 검증했다"고도 했다.


탐지·요격을 어렵게 하는 각종 회피기동과 핵폭발 피해를 최대화할 수 있는 공중폭발 능력까지 점검했다는 주장이다.


순항미사일 사거리가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 포괄하는데다 앞서 잠수함에서도 발사한 바 있어 위협 수준이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24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들이 전술핵 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24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들이 전술핵 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韓美,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고 인식하게 할 것"


김 위원장은 이번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며 "무제한한 핵전쟁 억제능력을 인식시키기 위한 공세적 행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거듭 촉구하며 "철저한 전쟁 억제력의 압도적 시위로써 미제와 괴뢰들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지역에서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연습 확대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고,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광들의 대결 망상을 철저히 분쇄하기 위한 자기의 책임적인 전투적 기능과 사명을 더욱 파괴적인 위력으로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압도적 핵대응태세를 백방으로 비상히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가 북한의 핵보유 기회비용을 높여 비핵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듯, 북한 역시 한미의 비핵화 의지를 단념시켜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24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부대들이 전술핵 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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