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임명…민영삼 홍보본부장 내정

與 민생특위도 출범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박대출(왼쪽) 신임 정책위의장, 박수영 신임 여의도연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초선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친윤 핵심이다.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의 홍보본부장 임명은 연기됐다. 김기현호의 친윤 색채를 덜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의원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현역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것은 2019년 김세연 의원 이후 4년 만이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3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된 박대출 정책위의장에게도 이날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함께 발표할 것으로 예정됐던 신임 홍보본부장 임명은 연기됐다. 홍보본부장에 내정된 민영삼 원장 임명은 앞으로 국민의힘에 남은 다른 당직 인선과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민 원장은 3·8 전당대회에서 '윤심(尹心)' 후보를 자처하며 최고위원에 도전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박수영 의원과 민영삼 원장 모두 친윤 색채가 강한 분들"이라며 "민 원장은 호남 출신이라는 상징성도 있는 만큼, '통합형 인선' 인사에 방점에 두고 다른 당직 인선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이 친윤 일색'이라는 지적에 "친윤 인사로 채워졌다는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 당에 친윤이 아닌 인사가 있나, 윤석열정부 성공을 바라지 않는 인사가 우리 당에 있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 평가에 대해 찬성하기 어렵다"며 "윤석열정부 성공이 곧 국민의힘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 당 전원이 그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최고위에서 의결한 당 민생특별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특위위원장은 조수진 의원, 위원에는 조은희·배준영·김미애·장동혁·정희용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간위원으로는 윤선웅 전남 목포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북 전주병 당협위원장, 곽대중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회장, 김민수 송호대 겸임교수,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선임됐다.

조수진 특위 위원장은"김기현 대표와 이번주 첫 회의를 하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첫 회의에서는 첫 민생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실현 가능한 것, 작은 것에서부터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