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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권도형 송환 필요한 절차 모두 마쳐…우리나라 데려와 처벌하는 게 마땅"


입력 2023.03.29 04:30 수정 2023.03.29 04:3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남부지검 "권도형처럼 두세 나라가 모두 송환하겠다고 나선 범죄인 전례 많지 않아"

"어느 나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최선 다하겠다"

"권도형 송환, 몬테네그로 결정에 달려…수사관 몬테네그로 갈 수 있도록 대기 중"

검찰, 테라·루나 핵심 공범 지목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테라·루나 붕괴'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국내 송환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우리나라로 데려와 처벌하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하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권 대표의 송환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허 차장검사는 "권도형처럼 두세 나라가 모두 송환하겠다고 나선 범죄인 전례가 많지 않아 어느 나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나라로 데려와 처벌하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게 마땅하고 당연하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인인도 청구 등 서류상 필요한 절차는 모두 다 했고 이제 몬테네그로의 결정에 달렸다"며 "필요하다면 우리 수사관이 몬테네그로로 갈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 대표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측근 한모 씨와 함께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체포돼 현지 재판에 넘겨졌다.


검거 직후 미국 사법당국도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권 대표를 기소하고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있어 국내 송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 대표 송환과 별개로 테라·루나 사태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게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신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열린다.


허 차장검사는 "해당 사건 관계자들이 국내에서 주로 조사받는 상황 등으로 몬테네그로 당국을 적극 설득할 예정"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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