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은 다음달 5일부터 6월 30일까지 DMZ백학문화활용소에서 정전 70주년 기념 ‘백학역사박물관 유물 다시보기 展’ 전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경기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백학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보전을 위한 사진 작업의 결과물을 활용해 유물의 의미와 가치에 사진 예술작품 형식을 더한 전시로 기획했다.
주민의 발견으로 모아진 유물의 모습을 통해 백학면 주민의 삶 속에 고스란히 간직된 전쟁의 기억과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백학면 현장의 시간이 이번 사진 전시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백학역사박물관은 백학의 100년 역사와 문화를 담기 위한 주민의 노력으로 2018년 11월 22일 개관했다.
백학면 두일리 3.1만세운동, 호국영웅정신계승마을 제1호, 레클리스 군마, 지게 부대, 6.25참전유공자 등의 역사적인 배경과 38선과 휴전선이 공존하는 지역적 토대를 바탕으로 백학마을 주민의 자발적인 역사 알리기 문화활동과 현재의 백학을 알리는 지역 문화공간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백학역사박물관에는 6.25 전쟁 시 비전투 요원으로 참전한 노무자 부대원의 삶과 이야기, 주민들에 의해 수집된 전쟁사 유물과 생활사 유물, 관련 벽화, 모형 땅굴, 레클리스 군마 관련 자료,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우리 마을 이야기, 지역의 6.25 관련 이야기 및 자료 대북 관련 지뢰 도발, 삐라(불온문서) 등 한국 정전 70년간의 도발자료, 100년간의 민속, 향토 물품, 생활자료 등이 상시 전시돼 있다.
DMZ 백학문화마을 조성사업단의 김재원 감독은 “백학면의 특수한 역사적인 배경과 주민의 자발적인 문화활동에 내외부의 다양한 시선을 엮어 DMZ 일원의 대표적인 문화마을이자 지역문화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천군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여러 주제들을 지역문화, 대중문화 접목을 통해 DMZ 일원의 대표 문화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