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간부, 배임수재 혐의
WBC 성적 부진 이어 미성년자 관련 범죄 행위 혐의에 뒷돈 의혹까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 부진과 미성년자 관련 범죄 행위 혐의,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의 뒷돈 요구 등으로 시즌 전부터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야구가 또 한 번 악재를 맞이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 사무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KBO 산하 마케팅 자회사인 케이비오피(KBOP) 관계자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한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BOP는 리그 스폰서십 선정 관리나 리그 공식 후원사 유치 관리, 각 구단에서 위임받은 통합 상품화 사업, 리그 중계권 사업 등을 맡고 있는 회사다.
검찰은 KBOP 간부가 중계권 협상 등에 관한 직무상의 이점을 이용해 해당 업체로부터 금품 등의 대가를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을 앞두고 또 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앞서 야구대표팀은 WBC에서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WBC 성적을 야구 인기 회복의 기회를 삼으려 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여기에 경기 외적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으며 팬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가장 최근에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 지난해 모 선수와 FA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이른바 ‘뒷돈’ 의혹으로 해임돼 논란을 불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