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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충격에도 야구 인기 이상무 ‘KBO 웃고, 구단 울고’


입력 2023.04.03 08:59 수정 2023.04.03 08:5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WBC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여파에도 프로야구 인기 굳건

각종 악재에도 프로야구 개막전, 11년 만에 전 구장 매진

WBC 나섰던 일부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구단에 고민 안겨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찾은 양 팀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두 팀의 개막시리즈 2연전은 모두 매진을 이뤘다. ⓒ 뉴시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 부진으로 인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프로야구가 각종 악재에도 개막시리즈부터 구름 관중이 몰려들며 깊은 한숨을 돌렸다.


지난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은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것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로 확장된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처음이다.


또한 개막전 기세를 이어 인천과 잠실에서는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앞서 프로야구는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으며 흥행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듯 했다.


여기에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의 미성년자 관련 범죄 행위 혐의,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의 뒷돈 요구 의혹,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검찰의 KBO 압수 수색까지 이뤄지며 위기의 신호가 감지됐다. 하지만 다행히 각종 악재에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변함없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과시했다.


KBO는 미소를 지은 반면 WBC에 주축 선수를 내보냈던 구단들은 울상이다.


WBC 출전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선수들이 정규리그에 돌입하자 부진을 겪으며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WBC에 출전했던 구창모. ⓒ 뉴시스

kt위즈 선발 소형준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2.1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조기 강판됐다.


역시 WBC 대표팀에 차출됐던 LG 선발 김윤식도 1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김윤식은 39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19개)보다 볼(20개)을 더 많이 던지는 제구 난조로 겪기도 했다.


역시 WBC에 출전했던 NC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2일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4.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WBC에 다녀온 뒤 부상으로 자취를 감춘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한 LG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은 어깨 염증, KIA 타이거즈 중심타자 나성범은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WBC 합류 여파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팀들은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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