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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민주당 방송법 개악 중단 '무기한 시위' 돌입…4월 본회의 통과 총력 저지"


입력 2023.04.03 09:05 수정 2023.04.03 09:2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로 출발…무려 34개 단체 동참"

"날치기 방송법 개정안, 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 영구히 장악하겠다는 의도"

"민주당 뜻대로 방송법 개악되면…공영방송 특정집단 선전선동 도구 전락"

"민주당·언론노조에 방송법 개악 관련 토론 제안…언론노조, 공정보도 말조차 회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전경.ⓒ 데일리안 DB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3일 "언론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민주당의 '방송법 개악'을 막기 위한 무기한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뜻대로 방송법이 개악될 경우 공영방송은 국민 의사와 무관하게 영구히 특정집단의 선전선동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방송법 개악을 막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며 "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릴레이 피켓 시위로 출발하는 이번 투쟁에는 무려 34개 단체들이 동참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에는 MBC노조와 KBS노조, KBS공영노조, YTN방송노조, 연합뉴스공정노조,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등 비민노총 계열 언론인 단체가 참여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제3노조는 "민주당이 지난달 상임위에서 날치기 통과시킨 방송법 개정안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공영방송들을 영구히 장악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친 민주당, 친 언론노조 단체들이 공영방송 이사 다수를 추천하겠다는 내용은 무슨 말로 포장해도 본질을 가릴 수 없다"며 "민주당 뜻대로 방송법이 개악될 경우 공영방송은 국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영구히 특정집단의 선전선동 도구로 전락할 것이다. 이에 따라 MBC노조는 민주당의 방송법 개악 시도를 규탄하며, 4월 본회의 통과 음모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교통 신호등에 일제히 빨간불이 켜져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 "또한 MBC노조는 민주당과 언론노조에 방송법 개악에 대한 토론을 제안한다. 방송이 어떤 보도를 해야 하는지, 어떤 보도를 지향해왔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공개하고 심판을 받자는 것"이라며 "그 토론을 통해 언론노조가 공영방송들을 장악한 전후 보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여실히 드러날 것이며, 과연 언론노조가 공영방송들을 영구히 장악할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이 실상을 똑똑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노조는 또한 "MBC노조는 최근 들어 언론노조가 '방송의 독립'을 내세울 뿐, '공정보도'라는 말조차 회피하는 태도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지난 5년 간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벌인 극심한 불공정 보도에 대한 비판을 구호를 바꾼다고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보도'는 공영방송 등 모든 언론의 궁극적 목적이다. 언론노조는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차지한 기득권에 눈이 멀어 언론인의 기본 사명을 망각하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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